Claude Code 하네스

실전 Claude Code 하네스 ⑩ 유튜브 영상을 AI 둘에게 따로 보게 했습니다

devalive 2026. 10. 10. 10:19

처음 오셨다면 용어 풀이와 연재 지도를 정리한 ⓪편 「AI에게 일을 맡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부터 읽어 보세요.

연재 소개: 실전 Claude Code를 쓰며 다듬은 작업 체계(하네스)를 정리합니다. 처음이시라면 ⓪편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요즘 새 도구와 방법은 글보다 영상으로 먼저 나옵니다. 저도 하루에 몇 편씩 유튜브 링크를 Claude Code에 넘기며 배웁니다. 그런데 영상 내용을 AI에게 정리시키면 걱정이 하나 남습니다. 정리된 내용 중 어디까지가 영상에 실제로 나온 말이고, 어디부터가 AI가 그럴듯하게 채운 말일까요.

그래서 규칙을 하나 정했습니다. 같은 영상을 AI 둘에게 따로 보게 하고, 둘 다 찾은 내용만 믿는다. 이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 남짓 지나 영상 정리본이 70편을 넘었습니다. 이번 글은 그동안 이 방식을 쓰면서 겪은 일입니다.

방식은 네 단계입니다

단계 하는 일
1. 자막 준비 영상 자막을 받아 10분 단위로 자른다. 줄마다 시각이 붙는다
2. 첫 분석(A) 메인 Claude가 자막을 모두 읽고 단계와 주장을 표로 뽑는다. 줄마다 근거 시각을 적는다
3. 독립 분석(B) 다른 모델의 서브에이전트에게 A의 결과를 보여 주지 않고 같은 일을 시킨다
4. 병합 둘 다 찾은 것은 확정, 한쪽만 찾은 것은 보류, 서로 다르면 충돌. 보류와 충돌은 그 시각의 자막 원문을 다시 읽어 판정한다

서브에이전트는 메인 대화가 일을 떼어 맡기는 보조 AI입니다(3편). A와 B를 일부러 다른 모델로 둔 이유는, 같은 모델이면 같은 곳에서 같이 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은 한 가이드 문서에 소개된 「두 출처 교차 검증」 흐름에서 장점을 가져와, 별도 플러그인이나 API 키 없이 돌도록 바꾼 것입니다. 10분 단위로 자르는 이유도 단순합니다. 두 시간짜리 영상을 한 번에 넣으면 가운데 내용을 흘리기 쉽습니다. 실제로 1시간 55분짜리 영상은 12조각으로 나눠 읽었습니다.

충돌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정리본마다 끝에 판정 숫자를 남깁니다. 「확정 19 · 보류 0 · 충돌 0」 같은 줄입니다. 모아 보니 대부분이 충돌 0이었습니다. 보류가 나온 경우도 자막 원문을 다시 읽으면 대개 확정이었습니다.

처음 만든 예시에서는 확정 10, 보류에서 확정으로 바뀐 것 5였습니다. 두 분석이 모두 비워 둔 명령어 철자 세 개는 공식 문서로 채우고, 출처를 따로 적었습니다.

충돌이 적다면 B는 헛수고였을까요. 해 보니 B의 쓸모는 충돌 숫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왔습니다.

B가 잡아낸 것은 제 실수였습니다

어느 날 영상 세 편을 한꺼번에 처리했습니다. B에게 과제를 넘기면서 한 영상의 제목을 「앱스토어에 올리려면」이라고 적었습니다. 영상 제목의 글자가 깨져 보여서 제가 짐작으로 적은 것입니다.

B는 결과 맨 위에 이렇게 적어 돌려줬습니다. 요청에 적힌 제목은 앱스토어인데, 자막 내용은 스팀에 게임을 올리는 절차라고요. 실제로 그 영상은 스팀 출시 비용을 다룬 영상이었습니다.

A를 보여 주지 않는다는 규칙 덕분에 B는 제 설명이 아니라 자막을 기준으로 읽었습니다. 독립된 눈은 영상의 오류만이 아니라 지시하는 쪽의 오류도 잡습니다.

자막의 깨진 글자는 원문으로 판정했습니다

자동 자막에는 음성 인식 오류가 많습니다. 두 가지 경우가 기억에 남습니다.

  • 한 영상에 「모션은 3일까지 무료」라는 자막이 있었습니다. 같은 영상 뒷부분에서 「모션은 3회」라고 다시 말합니다. 그래서 앞의 「3일」은 「3회」를 잘못 알아들은 것으로 판정했습니다.
  • 한 쇼츠는 도구 개수를 「2버 98개」라고 적고 있었습니다. 자막만으로는 판정할 수 없어서 그 도구의 공개 저장소를 찾아봤고, 288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영상 밖의 출처로 확인한 것은 「제3 출처」라고 따로 표시합니다.

반대로 끝내 판정하지 못한 것은 「확인 필요」로 남겼습니다. 「손으로 맞춘 값 300은 아홉 개」라는 자막은 A와 B가 다르게 읽었는데, 원문을 다시 들어도 숫자를 확정할 수 없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그럴듯한 숫자로 채우지 않는 것도 이 방식의 일부입니다.

광고와 강의 유도도 따로 표시합니다

영상을 많이 보다 보니 성격이 나뉘었습니다. 따라 할 수 있는 절차가 있는 영상이 있고, 무료 강의나 카톡방으로 이끄는 영상이 있고, 유료 광고가 들어간 영상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본 머리에 성격을 적습니다.

  • 영상 초반에 유료 광고를 밝힌 경우에는 그대로 적고, 경쟁 도구와 비교한 부분은 편향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수익 인증은 「본인 진술」로 분류합니다. 화면에 보여 줘도 제가 검증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7일 만에 만들었다」는 광고 쇼츠에서 「만드는 템플릿이 따로 있구나」라는 말이 지나가는 것을 짚어 두었습니다. 광고 문구만 보면 처음부터 AI로 만든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막혔을 때 정한 것들

자막을 못 받을 때. 유튜브가 요청이 많다며 자막 내려받기를 세 번 연속 막은 적이 있습니다.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해도 막혀서, 브라우저로 영상 페이지를 열고 「스크립트 표시」 창을 읽었습니다. 사람이 화면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방식이고, 차단을 우회하는 방법은 쓰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B에게 원문 전체가 아니라 제가 줄여 옮긴 글을 넘겨서 독립성이 줄었습니다. 이 사실을 정리본에 그대로 밝혔습니다.

짧은 쇼츠. 자막이 열 몇 줄인 쇼츠에 B를 돌리는 것은 내용보다 비용이 큽니다. 이런 경우에는 B를 생략하고, 대신 핵심 주장을 제3 출처로 확인했습니다. 생략했다는 사실도 정리본에 적습니다.

멤버십 영상. 회원 전용 영상은 자막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회하지 않고, 본인이 볼 수 있는 화면에서 스크립트를 복사해 달라고 안내했습니다.

같은 영상이 다시 올 때. 이틀 사이에 이미 정리한 영상이 두 번 다시 들어왔습니다. 한 번은 독립 분석을 띄운 뒤에야 알아채고 중간에 멈췄습니다. 그래서 절차 맨 앞에 0단계를 넣었습니다. 링크에서 영상 번호를 뽑아 정리본 폴더를 먼저 검색하는 단계입니다.

저작권은 이렇게 다룹니다

자막은 분석에만 씁니다. 정리본에는 자막 원문을 옮기지 않고 절차를 우리 말로 새로 쓰며, 채널 이름과 제목, 주소, 날짜를 출처로 남깁니다. 이 글에서도 영상 속 문장은 판정 사례로 몇 마디만 옮겼습니다.

맺으며

이번에 남은 것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같은 영상을 AI 둘에게 따로 보게 하고, 둘 다 찾은 것만 믿습니다.
  • 충돌은 드물었습니다. 독립된 두 번째 눈의 쓸모는 오히려 지시하는 쪽의 실수를 잡는 데서 나왔습니다.
  • 깨진 자막은 원문 시각으로, 그래도 모르면 제3 출처로, 끝내 모르면 「확인 필요」로 남깁니다.
  • 광고, 강의 유도, 본인 진술은 정리본 머리에 따로 표시합니다.
  • 막힌 방법은 우회하지 않고, 독립성이 줄었으면 줄었다고 적습니다.

영상을 많이 보는 것보다, 본 것 중 무엇을 믿을지 정해 두는 쪽이 더 오래 남는다고 느낍니다. 다음 편은 준비하는 대로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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